티스토리 뷰
목 차
1. 봄이 피어나는 정원
호주의 대표적인 봄 여행지 중 하나인 시드니 로열 보타닉 가든은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간이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가 한눈에 보이는 위치에 자리한 이 정원은, 1816년 설립된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원으로 매년 수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명소다. 봄이 되면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개하며, 공원을 거닐며 남태평양의 푸른 바다와 함께 자연이 주는 평온함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호주의 봄은 9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므로 남반구의 계절을 고려해 여행을 계획하면 된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희귀 식물을 만날 수 있으며, 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자생 식물과 남반구의 독특한 생태계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 정원 곳곳에는 유칼립투스 나무가 우거져 있으며, 벚꽃, 자카란다, 프란지파니 등 다채로운 꽃들이 봄을 알린다. 특히, 자카란다가 활짝 피는 10월경이면 공원 전체가 보랏빛으로 물들며,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꽃향기가 가득 퍼진다. 자연 속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곳은 최고의 힐링 명소가 된다.
2. 놓칠 수 없는 명소
로열 보타닉 가든에는 방문객들이 꼭 들러야 할 명소가 많다.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은 ‘마쿼리 포인트(Mrs. Macquarie’s Point)’로, 이곳에서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이곳은 시드니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 촬영지 중 하나이며, 해 질 무렵에는 석양과 함께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또한, ‘마쿼리 체어(Mrs. Macquarie’s Chair)’는 시드니를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앉아 사진을 찍는 명소로, 19세기 초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의 부인을 위해 만들어진 바위 의자다.
‘팜 하우스(Palm House)’와 ‘트로피컬 센터(Tropical Centre)’도 놓쳐서는 안 될 곳이다. 팜 하우스는 19세기에 건설된 온실로, 다양한 이국적인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곳이다. 트로피컬 센터는 열대 우림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공간으로, 호주 외에도 동남아시아와 남미에서 온 식물들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남반구의 다양한 기후에서 자라는 꽃과 식물을 보며, 호주의 식물 생태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칼리 대초원(The Calyx)’은 식물과 예술이 결합된 전시 공간으로, 계절마다 다른 테마로 식물 예술 전시가 열린다.
3. 더 특별한 여행 팁
로열 보타닉 가든을 더욱 특별하게 즐기려면 몇 가지 팁을 참고하면 좋다. 첫째, 아침 일찍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오전에는 방문객이 적어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햇살이 부드럽게 비치는 시간대여서 사진 촬영에도 최적이다. 둘째, 무료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매일 운영되는 정원 투어에서는 이곳의 역사와 식물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평소에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특별한 식물과 명소들을 더욱 의미 있게 감상할 수 있다.
셋째, 피크닉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원 곳곳에는 푸른 잔디밭과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챙겨 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현지 마켓에서 구입한 신선한 과일과 호주의 대표적인 스낵을 챙겨 와 바다를 바라보며 피크닉을 즐기면 더욱 특별한 추억이 된다. 넷째, 해 질 무렵까지 머무르며 석양을 감상하는 것도 놓칠 수 없는 경험이다. 시드니 하버가 붉게 물드는 순간, 정원의 분위기는 더욱 로맨틱해진다.
로열 보타닉 가든은 단순한 식물원이 아니라, 시드니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꽃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이곳에서 산책을 즐기며, 도심 속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호주의 봄을 만끽해보자. 시드니를 방문한다면 꼭 들러야 할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다.